[카테고리:] Da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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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말이 주말이 아닌 일기
할 일이 많은 시기엔 수면으로 도피하는 버릇이 있다.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다. 도저히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가 않았다는 뜻이다. 이런 때는 내일의 할 일을 생각하며 잠에 들기 싫어하면서도 어쩐지 계속 피곤한 상태라 평소보다 일찍 잠들기 마련인데 그런 것 치고도 그 다음 날은 항상 평소보다 늦게 눈이 떠진다. 효율이 무지하게 낮은 방식의 스트레스 코핑 메커니즘이다. 오늘도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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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해하다는 말에 대해
언어의 유행 새로운 용어나 단어가 급격히 퍼져서 쓰이는 현상은 흥미롭다. 이미 존재하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키워드처럼 떠오를 수 있다. 이러한 유행은 어떤 말이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져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멀리 퍼진다. 두루뭉술하던 생각을 기가막히게 포착하는 새 말이거나, 이전에는 몰랐지만 자꾸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의 주제를 적확하게 건드리는 말이 재발견되면 폭발적으로 흐름을 탄다. 예는 끊임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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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ood old 찰디니
Cialdini (2006) Influence 설득의 심리학이라고 2006년에 나와서 서점의 베스트셀러 칸을 강타했던 책이 있다. 학문적 성과나 학계에서의 인지도는 차치하고 (*이 둘이 겹치는 경우도 많지만) 대중의 영역, 이른바 popular 심리학에서 널리 알려진 이름들이 몇 있는데, 아마 카네만, 찰디니, 탈러 선스타인, 로버트 그린은 무릎 치면 바로 튀어나올 정도다. 설득의 심리학은 이 중 한 명의 대표작이니 보통 대단한 책이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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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글 파라다이스
일상의 괴로움은 여러가지가 있다. 안 그래도 짜증나는 서류를 들춰보다 손이 베는 고통, 가방끈이 무겁게 어깨를 파고드는 날 하필 긴 거리를 걸어야 하는 때의 괴로움, 당장 잠들어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 새벽의 고단함. 최근 나는 심장을 뛰게 하는 노래의 조각을 들었으나 곡명을 찾지 못하는 지독한 고문을 당한 바 있다. 문제의 음악은 다신 접근할 수 없이 지나가버린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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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만시간 줌미팅의 기적
뭐든 일만시간 어치의 훈련과 노력을 쌓으면 대가가 될 수 있다는 환상팔이가 횡행하던 때가 있었다-사실 아직 진행 중인 것 같다 비극이다-. 이토록 구체적인 양적 기준을 떡하니 명시한 ‘성공의 레시피’라는 건 대충만 봐도 냄새가 난다. 약 파는 냄새. 심지어 그 레시피가 분야와 장르를 넘나들며 어디든 적용된다고? 야매 대체의학 영양제 수준도 안 될 그런 약 스멜에 그저 정신이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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격리해제
아침부터 달려가 제출한 PCR검사 결과가 금방 나온 덕분에 동거인이 감염되면서 덩달아 나도 묶여있던 5일간의 격리가 끝났다. 격리라는 단어를 다큐로 받아들인 나와 되도록 제방에서 생활하며 방에서 나올 땐 마스크를 쓴다 정도의 행동수칙으로 이해하고 실행한 감염인 덕에 신경이 곤두서는 일이 많았다. 그래서 격리기간이 끝난 것 보다도 감염인이 회복하여 음성결과를 받은 점이 더더욱 다행스럽다. 감염인의 두루뭉술한 개인방역 전략과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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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를 시작하다
계기 자주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필요를 느낀지 벌써 오래다. 꾸준히 기록이 쌓인 양질의 블로그를 보고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. 몇 년 전에 발견해 재밌거나 유익한 글이 많아 즐겨찾기를 해둔 곳인데, 최근 방문해 보니 그새 많은 글이 추가되어 있었다. 그동안 나는 하겠다는 의욕만 산발적으로 불태우고 남긴 것이 없다. 몇 번의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은 좀…